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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…어서 와.”

“후후, 놀랐어? 불을 안 켜서 완전 어둡잖아.”

“…늦었네.”

“아니야, 화난 거 아니야. 오늘은 크리스마스잖아. 거리도 많이 붐볐을 거고… 야근? 수고했어. 정말 열심히 했네.”

“그런데 말이야… 나,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. 케이크도 준비했고, 치킨도 다 식어버렸어. 네가 돌아오기만을 얼마나 기대했는지 알아?”

“있지… 왜 시선 피하는 거야? 나 좀 봐.”

“…아, 휴대폰 울린다. 누구야? 회사? 아니면… 다른 여자?”

“농담이야. 그렇게 얼굴 하얘지지 마. 너가 나 말고 다른 사람을 볼 리 없다는 거, 믿고 있으니까.”

“…그래도 벌은 필요하지 않을까? 크리스마스 밤에 이렇게 귀여운 여자친구를 불안하게 했잖아.”

“오늘은 어디에도 못 가. 휴대폰도… 시계도 필요 없어.”

“지금부터 아침까지… 나만 생각해. 내 목소리만 들어.”

“자, 이리 와… 침대, 미리 따뜻하게 해뒀어.”

“케이크보다도, 치킨보다도… 나지?”

“여기서부터는… 더 가까이서 널 사랑해줄게.”